도레이, 100% 식물성 나일론 개발

에코디아 N510 섬유. © Toray

일본의 섬유회사 도레이(Toray)가 식물유래 화합물로 만든 나일론 섬유 ‘에코디아 N510 (Ecodia ® N510)’를 출시했다. ‘에코디아 N510’는 피마자에서 추출한 세바식 산(sebacic acid)과 옥수수의 펜타메틸렌디아인(Pentamethylenediamine)을 중합하여 만든 나일론으로, 석유를 원료로 하는 나일론과 물리적 성질이 같아 내구성이 강하고, 외부의 온도나 습도 변화에 저항성이 높아 형태가 변하지 않는다.

에코디아 N510 섬유로 봉제한 상품. © Toray

도레이는 이번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오폴리머 소재와 제품을 통합할 새로운 브랜드 ‘에코디어(Ecodear)’도 함께 발표했다. 에코디아 N510은 이 브랜드의 일부로, 주로 스포츠 웨어나 아웃도어 의류 제품에 사용될 예정이며, 2023년도 F/W 시즌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추후 섬유를 더 얇게 만들어 무게를 줄이고, 단면의 형태를 불규칙하게 하여 기능성을 높이는 등 지속해서 보완할 예정이다. 도레이 그룹은 앞으로 의류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식물성 나일론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번에 에코디아 N510을 개발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2050년 탄소 중립을 이루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www.toray.com
www.designboom.com

© designflux.co.kr

강예린

지구에 이로운 디자인이 있을까요? 우리가 쓰는 모든 것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결국 어디로 버려질까요? 호기심이 많은 초보 연구자입니다. 모든 광고 문구에 빠르고 편리함을 강조하는 세상에서 조금은 느리고 불편한 것, 누군가 소외되지 않는 것에 마음을 씁니다.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0-04-15 | 마르턴 바스의 ‘실시간’, 아이폰 속으로

2009년 마르턴 바스는 영화의 형식을 한 시계를 가지고 밀라노를 찾았습니다. 시간의 매체로 시간의 기계를 구현한 셈이었지요. ‘실시간’ 시리즈는 비록 외장 하드드라이브의 몸체를 가졌으되, 12시간 러닝타임의 영상으로 시간을 표현한 어엿한 시계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실시간’ 중 하나가 아이폰 앱 형태로 다시 찾아왔으니, 이름하여 ‘아날로그 디지털 시계’입니다.

테이트 모던, 이동하는 기프트숍

런던 디자인 스튜디오 브링크워스(Brinkworth)가 테이트 모던 미술관 내에서 사용되는 이동식 기프트숍 ‘테이트 키오스크(Tate Kiosk)’를...

2008-06-20 | 오바마, 디자인, 브랜드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는 ‘디자인’의 관점에서도 유독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미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부터 그러한 조짐이 드러났죠. 디자이너 셰퍼드 페어리의 포스터가 오바마 캠프의 시각적 상징이 되었고, 그러면서《뉴욕타임스》에는 ‘오바마는 맥, 힐러리는 PC인가?’라는 기사가, 《패스트 컴퍼니》에는 ‘오바마라는 이름의 브랜드’라는 분석 기사까지 실렸습니다. 어떤 ‘현상’이 된 선거에 관한 이야기를 14년 전 오늘의 뉴스에서 다시 만나봅니다.

2007-05-10 | 달빛 감응 가로등

에너지 절약과 가로등이라는 주제의 공모전이라고 하면 이라면 예상 가능한 제안은 아마도 태양광 발전 가로등일 테죠. 하지만 여기 2007년 〈메트로폴리스〉지의 차세대 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은 오히려 달빛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달빛에 감응해 가로등의 밝기를 조절하는 가로등. 에너지도 절약하면서 조명 공해에서도 한발 물러선 영리한 제안입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