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7 | “BP에 BP다운 로고를”

Editor’s Comment

2010년 4월 20일, 미국 멕시코만에서 BP의 석유 시추시설이 폭발했고, 이후 5개월 간 1억 7천만 갤런의 원유가 바다로 흘러들었습니다.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 후, 그린피스는 BP에 BP다운 로고를 선사하자며 로고 리디자인 공모전을 전개했습니다. 초록빛 가득한 “로고의 이면”을 드러내기 위함이었지요. 참가자들이 새롭게 디자인한 로고들은 매끄럽지는 못할지라도 ‘석유를 넘어’와 같은 BP의 슬로건이 얼마나 위선적인지를 고발합니다. 

미국 멕시코만의 원유 유출 사태. BP사의 석유 시추시설 폭발 로 빚어진 사태는, 사고 발생 한 달이 훌쩍 지난 지금에도 사건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원유는 계속해서 미국 멕시코만에 흘러 들고 있으며, 수습도 난망하다. 하지만 더욱 두려워해야 할 상황은 수습 이후다. 이번 사고의 후유증이 앞으로 몇 십 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실정이다.

영국 그린피스(Greenpeace UK)가 ‘로고 리디자인’이라는 방법으로 BP를 겨냥한 비판에 나섰다. 5월 20일, 그린피스의 ‘로고의 이면(Behind the Logo)’ 공모전이 시작되었다. 물론 BP가 의뢰한 적 없고, 달가워하지도 않을 공모전이다. 진작부터 BP의 심해시추, 타르샌드 개발 사업을 비판해 왔던 그린피스는 이번 공모전에서 “BP에 어울릴 법한 로고”를 새로 만들어보자고 제안한다. 

“BP의 유명한 초록빛 로고는 이 회사가 실제 표방하는 것으로부터 우리의 관심을 돌려 놓는다. BP는 심해의 유정에서, 캐나다의 타르샌드에서 최후의 석유 한 방울까지 추출해왔다. 기후 변화를 막을 청정에너지를 개발하는 대신에 말이다.” 

6월 28일 마감일을 앞두고, 현재까지 660여 점의 작품이 공모전에 참여했다. 응모작 전체는 영국 그린피스의 플리커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번‘로고의 이면’ 공모전 수상작은 앞으로 그린피스의 공식 캠페인에 사용될 것이라고. 

www.greenpeace.org.uk/behindthelogo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6-08-30 | 호텔을 위해 태어났습니다

객실마다 구비되어 있는 가전제품들이 있습니다. TV부터 알람 시계, 드라이어까지, 어느 호텔을 가도 있으리라 기대하는 기기들이지요. 그러나 대개는 제각각의 회사에서 나온 제각각의 제품들입니다. 리얼플리트(현 아마다나)의 ‘바루슈’는 정확히 호텔을 겨냥한 소형 가전 브랜드였습니다. 지난 6월 발표된 에어비앤비와 무인양품의 ‘호스트를 위한 필수품’ 소식 생각도 떠오르는, 15년 전 오늘의 뉴스입니다.

2011-11-02 | 영화 타이틀 스틸 모음

영화가 시작하고 영화의 제목이 스크린에 등장하는 바로 그 순간의 스틸 이미지를 한데 모은 디자이너가 있습니다. 크리스티안 아냐스는 멀리 1920년대부터 가깝게는 2014년까지, 영화의 타이틀 장면을 모아 웹사이트를 열었는데요. 어떤 영화들의 경우, 기본 정보 외에도 오프닝 타이틀 제작사는 어디인지 타이틀 장면에 쓰인 폰트는 무엇인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옛 영화들의 레터링 스타일을 되돌아보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지요.

2007-08-23 | 북유럽의 새 바람, 무토

2006년 무토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기치로, 북유럽 디자이너들에 의해 일신하는 북유럽 디자인을 선보이겠다는 포부와 함께 등장했습니다. 이제 무토라는 이름은 여기 한국의 소비자에게도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2017년, 놀이 3억 달러를 들여 사들일 만큼요. 그런데 올해 놀이 허먼 밀러에 합병되었으니, 이제 무토도 ‘밀러놀’ 산하의 브랜드가 된 셈이군요.

2011-08-18 | 8비트 패셔너리

패셔너리는 패션 디자이너의 필수품인 패션 스케치북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패셔너리는 “패션+사전+일기”가 더해진 이름이고요. 2011년 오늘 소개한 패셔너리의 작업은 8비트 그래픽 버전의 하이패션입니다. 큼직한 픽셀로 인해 의상의 세부는 사라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알아볼 수 있는 모습을 유지한다는 점이 흥미롭죠. 패셔너리는 8비트 패션 시리즈를 포스터로도 판매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더 이상 판매되지 않지만요.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