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7 | 버크민스터 풀러 공모전 수상작

Editor’s Comment

MIT 학생들이 제안한 도시형 모빌리티 디자인이 2009년 버크민스터 풀러 챌린지에서 최고상을 받았습니다. 스쿠터, 미니카 등 개인용 교통 수단을 중심으로 대여 시스템과 충전 설비에 이르는 너른 시야가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10년을 훌쩍 앞서 ‘공유 모빌리티’의 오늘을 앞서 엿본 ‘SPM/MoD’입니다. 

MIT 재학생들이 내놓은 도시형 이동 시스템 아이디어가, 2009 버크민스터 풀러 챌린지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지속가능한 개인 이동 수단 및 대여 시스템(SPM/MoD; Sustainable Personal Mobility and Mobility-on-Demand Systems)’을 제안했다.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새로운 이동 수단 디자인이다. ‘시티카’, ‘로보스쿠터’는 모두 전기로 주행하는 초소형, 초경량 차량이다. 심지어 자동차와 스쿠터 모두 접이식 디자인을 채택해, 공간 효율도 최대로 높였다. 하지만 ‘SPM/MoD’가 그저 더 작고 더 친환경적인 시티카 디자인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MIT팀은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이들 운송 수단의 대여 시스템까지 제안한다. 시내 곳곳에 이들 자동차 및 스쿠터 대여소를 설치, 어느 곳에서나 차량을 픽업하고 반납할 수 있다. 대여소에는 충전 시설도 갖춰져 있는데, 태양광, 풍력, 지열 등 대안 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도시의 고질적인 교통혼잡, 대기오염과 같은 문제에 대해, 대중교통 수단 이용을 장려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곤 한다. ‘SPM/MoD’는 버스나 지하철 대신 승용차, 스쿠터와 같은 개인교통 수단을 근간으로 삼는다. 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개인교통수단을 기반으로 한 공공 이동 시스템이라 말할 수 있다. 2009 버크민스터 풀러 챌린지 심사위원단은 ‘SPM/MoD’가 기존의 생활 양식을 다시 고려하는 가운데, 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적인 디자인 접근 방식을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2009 버크민스터 풀러 챌린지 최고상을 수상한 ‘SPM/MoD’는 MIT의 교수 윌리엄 J. 미첼의 지도 하에, 학부생에서 대학원생, 연구원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 9인이 팀을 이뤄 내놓은 작품이다. 이들 팀에게는 10만 달러의 상금도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6월 6일 시카고 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다. 


http://challenge.bfi.org/winner_2009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1-10-12 | 월스트리트 점령 운동에 로고를

“월가를 점령하라”. 2011년 가을 뉴욕 월스트리트를 메운 외침에 상징을 부여하려는 디자이너들이 있었습니다. 디자이너 시모어 콰스트는 <뉴욕 타임스>에 “모든 운동에는 로고가 필요하다”는 글을 기고하며, 자신을 포함해 체르마예프 & 게이스마, 지 리 등 여러 디자이너들이 제안한 로고들을 소개했습니다. 

2007-03-07 | 안전한 성교를 위하여

2007년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디자인 인다바 엑스포에서 ‘남아프리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브제’로 꼽힌 것은 가구도 조명도 장신구도 아닌 콘돔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콘돔 착용 도구와 결합된 콘돔이이었죠. 콘돔 기구가 가장 아름다운 오브제로 선정된 배경에는 아프리카 대륙,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서 중대한 보건 문제가 되어버린 AIDS 감염 확산의 현실이 있었습니다.(...)

2011-05-06 | THINK – I = THNK

THNK 암스테르담 크리에이티브 리더십 스쿨은 경영, 디자인, 과학 기술을 아우르는 간학제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입니다. 간학제라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 협업과 협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THINK에서 I를 뺀 THNK가 되었고요. 이름에서 사라진 i자는 대신 학교의 시각 아이덴티티에서 활약합니다.

2011-10-27 | 파워 오브 메이킹

2010년 YBCA의 ‘테크노크래프트’도 여기 2011년 V&A의 ‘파워 오브 메이킹’도 모두 ‘만들기’를 화두로 삼은 전시였습니다. 대량생산사회의 도래로 미술공예운동이 일어났고, 모두가 소비자인 시대에 DIY 문화가 등장했듯, 만들기는 만들 이유가 없어진 사회에서 거꾸로 의미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 다시 한 번 만들기가 부상했지요. 기술과 결합된 만들기의 양상이 특히 두드러졌던 이 시기, 전시 ‘파워 오브 메이킹’도 오래된 만들기와 새로운 만들기를 고루 조명합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