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08 | 올리베티 프린터 컬렉션

Editor’s Comment

지난 4월 11일은 아드리아노 올리베티의 탄생 12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창업자인 아버지 카밀로 올리베티의 뒤를 이어 우리가 아는 ‘그 올리베티’를 만든 인물입니다. 디자인 평론가 앨리스 로스손은 그가 “현대 디자인만이 아니라 복지 자본주의의 기업 모델을 확립했다”고 말합니다. 전후 이탈리아 산업 디자인을 대표하는 이름이었던 올리베티는 현재 사뭇 다른 모습으로 텔레콤 이탈리아의 산하에 있습니다. 오늘의 소식은 2007년 과거의 영화를 재현하려는 듯 쟁쟁한 디자이너들과 함께 선보였던 올리베티의 프린터들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재스퍼 모리슨의 프린터는 그 이름마저 ‘리네아(Linea)’였지요. 

올리베티(Olivetti)가 프린터 신제품을 출시했다. 올리베티는 5월 31일과 6월 1일, 양일간 모나코에서 개최된 MEDPI 박람회에서‘심플 웨이(SIMPLE_WAY)’, ‘마이웨이(MY_WAY)’, ‘리네아(LINEA)’ 등 3개 제품군의 모습을 공개했다. 소형 오피스 및 홈 오피스 유저들을 겨냥한 다기능 프린터 제품으로, 재스퍼 모리슨, 알베르토 메다, 제임스 어바인, IDEO가 디자인을 맡았다. 

리네아(LINEA) by 재스퍼 모리슨

프린트, 복사, 스캔, 팩스 기능을 한데 갖춘 4 in 1 모델이다. 이더넷이나 와이파이 무선 연결 방식을 통해, 사무실 네트워크 환경에 손쉽게 통합된다. 하이테크 카트리지 기술과 잉크 노즐 수 확대로, 인쇄 속도는 물론 인쇄물의 화질과 선명도를 향상시켰다. 

심플 웨이(SIMPLE_WAY) by 제임스 어바인, 알베르토 메다

프린트, 복사, 스캔 기능을 갖춘 소형 프린터 제품이다. ‘심플 웨이 포토’의 경우, 사진 인화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메모리 카드 리더기와2.4인치 LCD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있으며, 픽브릿지(pictbridge) 기능으로 무선 연결도 가능하다. ‘매직 버튼’으로 이미지 화질을 자동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마이 웨이(MY_WAY) by IDEO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으로 유명한 IDEO가 디자인한 ‘마이 웨이’는 ‘휴대용’ 포토 프린터 제품이다. 자동차에 있는 담배 라이터 전원에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디지털 카메라의 연결 역시 유무선 방식 모두를 지원하는 만큼 한층 간편하다. ‘심플 웨이 포토’와 마찬가지로 컬러 LCD 디스플레이 및 매직 버튼 기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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